우버는 20일 SK스퀘어[402340]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합작 설립한 우티(UT)의 티맵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초 티맵모빌리티 지주 승인을 거쳐 완료되면 이로써 우버는 UT의 지분 전량과 운영권을 확보, 본격적인 독자 체제를 굳히게 된다. 우티는 2021년 4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각각 51%, 49%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우버택시는 상반기 기준 이용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인수에는 국내 시장에서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버 모빌리티 아태지역 총괄 대표 돔 테일러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한국 시장에서 모빌리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상생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용자들에게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기사들의 수익 창출 확대에 집중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버 측은 SK스퀘어, 티맵모빌리티와 협업은 지속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차량공유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온 우버는 2013년 한국에 처음 진출했지만 '유사 콜택시' 논란에 휩싸여 사업 중단 등 내홍을 겪어야 했다. 20
지난해 서울의 1인당 개인소득이 3천만원가량으로 집계돼 8년째 전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인천의 지역내총생산(실질)이 4.8% 성장할 때 충북과 전북은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3년 지역소득 통계(GRDP·잠정)'에 따르면, 작년 전국의 개인소득(명목)은 1천321조원으로 전년보다 30조원(2.3%) 증가했다. 통계청 정선경 소득통계과장은 "개인소득 중 피용자보수가 4.2% 증가했고 소상공인 지원금 등 정부 지원금은 감소해 전체 2.3% 증가했다"고 말했다. 인구 1인당 개인소득은 2천554만원으로 집계돼 마찬가지로 1년 전보다 56만원(2.3%)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1인당 개인소득이 2천937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서울은 2016년 울산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서울의 급여 수준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인 데다 서울 인구가 줄면서 1인당 개인소득으로 산출할 때 증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울산(2천810만원), 대전(2천649만원), 세종(2천600만원) 순이었다. 경남(2천277만원), 제주(2천2
'탄핵 정국'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여야정 국정 협의체가 곧 가동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생과 안보 협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멤버 구성과 관련해선 지금 의장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지난 15일 국회를 방문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국회와 정부의 '국정협의체'를 구성하고 조속히 가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대한민국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권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민주당이 제안한 것이 아니라 국회의장이 제안한 것"을 수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체가 가동되더라도 여당이라는 정치적 입지를 놓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대통령 권한대행과 권 대표 권한대행이 오늘 고위 당정에서 만나 비상한 상황에서 국정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정부·여당뿐 아니라 야당도 참여하는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민주당 역시 국정안정협의체 동참을 촉구했던 만큼 조
마블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안경을 착용하고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는다. 이제 현실에서도 안경만 끼면 실시간 번역, 일정 관리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AI를 탑재한 확장현실(XR) 기기들이 하나둘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간한 연구 노트에 따르면,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는 이 회사의 XR 기기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XR'의 킬러 앱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구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XR을 처음 선보이면서 삼성전자[005930]가 이를 탑재할 기기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개발해 내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XR 속 제미나이는 대화를 통해 이용자가 현재 보고 있는 내용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고, 이용자 의도를 이해해 계획을 짜는 일을 도울 예정이다. 실시간 번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날 구글은 다양한 형태와 무게의 '스마트 안경' 출시도 예고했는데, 편리하게 일상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았다. 연구 노트를 작성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콘텐츠 관
"음료를 미리 만들어두자니 식어서 버려야 하고, 손님이 와서 만들자니 대기시간이 길 것 같고…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 계속 혼란스러웠어요."(국회 앞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 서모 씨) "페어플레이를 안 하는 선수가 있다고 해서 스포츠를 하지 말자고 할 수 없는 것처럼 선결제 문화가 지속될수록 관련 규칙이 자연스럽게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국회 앞 개인카페 운영자 이모 씨) 이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를 통해 새롭게 집회 문화로 부상한 '선결제' 릴레이가 지나간 자리의 반응들이다. 우리 사회의 연대 의식을 고취하는 순기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집회 선결제의 큰 물결 속에서 일부 잡음도 터져나온 게 사실. 그러나 이는 초기 시행착오일 뿐이며 자연스럽게 건강한 문화로 정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선결제는 상품 수령자를 정해 놓지 않은 주문 방식이다. 이번 국회 앞 탄핵 촛불시위에서 많은 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결제한 매장을 알렸고, 시위 참여자들은 SNS를 보고 이미 값이 치러진 음료 혹은 간식을 무료로 받아 가는 움직임이 '기부 릴레이'처럼 이어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집회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해외 또는 지방 거주민들을 중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체제하의 한국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외교적 소통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덕수 권한대행 및 한국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계속 돼 있을 것"이라며 "어떤 일정이 잡힌다면 미래의 관여(engagement·외교적 소통)를 고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아태 지역 국가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임기의 마지막 몇 주 안에(during the last weeks) 한 권한대행 체제의 한국 정부와 고위급의 대면 회동(in person engagement)을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텔 부대변인은 또 "우리는 양국(한미)의 철통같은 동맹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의 상황에 대해 "한국은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줬고, 그것은 우리가 강력하게 지지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모든 과정에서 한국 국민들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부연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러시아가 용인할 날이 가까워졌을 수 있다는 린다 토머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0일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해 한 치의 안보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서울공관에서 열린 고위급 당정 협의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 대행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통화를 거론하며 "정부는 한미, 한미일, 그리고 많은 우방국과 신뢰를 확립하겠다. 미국 신정부 출범에도 최선을 다해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12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열린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는 국내외 경제 상황,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방안과 관련한 안건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한 대행은 "글로벌 대외 여건 변화에 선제적이고 빈틈없이 대응하고, 최근 어려움의 과정에서 고통을 겪는 취약 계층과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총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먼저 경제팀이 긴밀히 공조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비상 경제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또 소상공인과 사회적 약자 지원, 서민 생계 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도 예산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집행해 우리 경제에 다소나마 활기를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의 김현태(대령) 단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전 김 단장을 출석시켜 조사 중이다. 김 단장은 이날 조사에 출석하며 "있었던 내용을 그대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계엄 선포 이후 197명의 부대원을 국회에 투입해 현장 지휘했고, 의사당 문을 안에서 봉쇄하기 위해 창문을 깨고 진입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는 국회의사당과 국회의원회관 등 2개 건물을 봉쇄하라는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등 상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는 게 김 단장의 주장이다. 김 단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뒤 1∼2분 간격으로 곽종근 특전사령관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국회의원이 (의사당 안에)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다고 한다. 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한 해 동안 소득이 늘어 계층(소득분위)이 상승한 대한민국 국민은 10명 중 2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계층은 진입이 어렵지만 일단 들어서서 이른바 '부자 지위'를 갖추면 오래 머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며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노년층 10명 중 4명은 1년 뒤에도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빈곤층의 계층 고착화도 감지됐다. '금수저·흙수저'로 압축되는 대한민국 계급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통계청은 17일 이런 내용의 '2017∼2022년 소득이동 통계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 소득계층 이동성 2년째 하락세…역동성 뒷걸음질 이번 통계는 역동경제 구현을 위한 핵심 과제인 사회 이동성 개선과 취약계층 지원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통계청은 이번 통계를 위해 국세청 소득자료(근로·사업) 등 데이터를 결합해 표본 1천100만명 패널 형태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가계금융복지조사가 특정 시점의 소득분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횡단 통계라면 소득이동 통계는 수년간 같은 표본을 분석해 사회 이동성을 파악하는 종단 자료다. 2022년 소득 분위가 전년과 비교해 올라가거나 내려간 사람 비율을 뜻하는 소득이동성
러시아 측이 북한군 부대를 본격적으로 최전선 지상 전투에 투입하면서 북한군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투 경험이 없는 북한 군인들이 이역만리에서 인명 살상용 드론과 집속탄 등 '낯선' 무기를 맞닥뜨리고 속수무책으로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치는 모습이 영상과 사진 등으로 잇달아 공개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쿠르스크주(州)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의 최전선에 전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북한군 부대를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14∼16일 사흘간 북한 장병 50명을 사망케 하고 47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다른 우크라이나군 부대와의 전투까지 감안하면 북한군 사상자는 이미 200명 이상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군 당국자는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하다가 사상자 수백명을 냈다고 이날 밝혔다. 익명의 이 당국자는 북한군 사상자의 계급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하급 군인부터 가장 높은 계급에 아주 가까운 군인까지라고 답변했다.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규모는 약 1만2천명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1인칭 시점 드론'(FP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