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杉基 / 시인, 칼럼리스트 통계청이 어제(29일) 2019년 대비 2020년 산업생산은 0.8% 감소, 소비판매는 0.2% 감소, 설비투자는 6.0% 증가했다고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산업활동동향은 국가 경제활동 중 실물부문의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한 통계로서 생산, 소비, 투자 동향이 주요 지표로 구성된다. 통계청은 국가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중요한 자료가 되는 산업활동동향을 월별, 분기별, 연도별로 발표하고 있다. 산업활동동향이 통계청에 의해 발표되면 먼저 언론이 보도하고, 그 다음에 각 분야의 협회나 전문매체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산업활동동향에 나타난 생산지수, 소비지수, 투지지수를 토대로 산업동향을 분석하고 전망하게 된다. 오래 전 모 그룹 기획실에서 근무할 때도 협회에서 발간하는 월간지에는 항상 산업활동동향이 빠지지 않고 게재되어 있었던 기억이 있다. 원래 산업혁명 전후까지만 해도 산업은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을 만들어 내는 활동으로 생산 자체가 산업이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시대에 생산되는 모든 제품들이 나오자마자 바로 소비되어 생산이 소비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1,2차 산업을 넘어 3,
金杉基 / 시인, 칼럼리스트 살인사건이나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부모들의 경우, 처음에는 아들 잃은 슬픔과 피의자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기 아들과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국가와 사회에 호소한다. 성폭행 피해자들도 피의자의 성폭행 사실을 낱낱이 밝히며 응징할 때, 자신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원해서 용기를 냈다고 한다. 사회적 재앙의 대부분 피해자들도 마찬가지로 자신한테 온 재앙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한다. 이와 같이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고통이나 재앙만을 해결해달라고 하지 않고, 우리 사회 전체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호소하면서 자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우리 국가와 사회는 피해자들의 간절한 호소를 왜 새겨듣지 못하고 있는 걸까? 우리는 살인이나 성 폭력 같은 악한 사건들이 일어날 때마다, 그 사건에 숨어 있는 본질에서 문제를 찾기보다 나타나는 현상에서 해답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 피해자들이 처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당면한 현상의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서 언급한 피해자들이 ‘더 이상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한 호소가 본질적
金杉基 / 시인, 칼럼리스트 1960년생 화수가 살아온 60년 인생여정은 다음과 같다. 1960.3-1966.2(00세-06세,6년) : 가정 1966.3-1972.2(07세-12세,6년) : 초등학교 1972.3-1978.2(13세-18세,6년) : 중학교, 고등학교 1978.3-1984.2(19세-24세,6년) : 대학교, 어학연수 1984.3-1990.2(25세-30세,6년) : 군대, 대학원 1990.3-1996.2(31세-36세,6년) : A회사 사원, 대리, 과장 1996.2-2002.2(37세-42세,6년) : A회사 차장, 부장, 이사 2002.3-2008.2(43세-48세,6년) : A회사 상무, 전무 2008.3-2014.2(49세-54세,6년) : 개인사업 1 2014.3-2020.2(55세-60세,6년) : 개인사업 2 대한민국에서 60년생 전후 남자들의 인생여정은 화수와 비슷할 것이다. 그리고 이 인생여정에 의하면, 가정교육과 학교교육 30년은 물론이고 직장생활 30년도 6년 단위로 나뉘어져 6년마다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생여정에서 전환기를 맞이한다는 것은 변화를 주는 시점이 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그 시점이 발생하
金杉基 / 시인, 칼럼리스트 우리는 지난 1월 1일부로 2021년을 시작했는데, 머지않아 입춘(2월 3일)과 봄(3월)을 맞이하면서 다시 한 번 2021년을 새롭게 시작하게 될 것이다. 한 해를 12개월로 나누면 첫 월인 1월이 한 해의 시작이고, 한 해를 절기로 나누면 첫 번째 절기인 입춘(2월 3일)이 한 해의 시작이고, 한 해를 4계절로 나누면 첫 계절인 봄(3월)이 한 해의 시작이 되기 때문이다. 인류가 최초로 달력을 사용할 때는 봄(3월)이 한 해의 시작인 달력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가 추운 겨울(1월)이 한 해의 시작인 달력을 사용하고 있다. 왜 인류는 4계절의 마지막인 겨울(1월)을 한 해의 시작으로 정하고, 1월 1일을 한 해의 첫 시작으로 적용하고 있는 것일까? 한 해의 계절의 시작은 새 생명이 새싹으로 세상에 나오는 봄(3월)이고, 절기의 시작은 새 생명이 땅 속에서 태동하기 시작하는 입춘(2월 3일)이고, 월(달력)의 시작은 새 생명이 땅 속에서 잉태되는 1월이라는 데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즉 인류가 계절은 생명이 세상에 나오는 시점을, 절기는 태동하는 시점을, 월은 잉태되는 시점을 한 해의 시작 선상에 놓고, 잉태되는
金杉基 / 시인, 칼럼리스트 원래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가시적인 것들은 수만 가지의 색상을 띠고 있어, 우리가 눈으로 보는 세상은 온통 칼러풀하다. 인류는 이 칼러풀한 세상의 모습을 남겨두기 위해, 고대 때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후 18세기까지 주로 그림을 활용했지만, 실체 그대로를 표현할 수는 없었다. 이런 회화적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계기가 바로 19세기 초 사진의 출현이다. 사진은 단면이지만 사람이나 사물의 보이는 모습 그대로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1850년경 개발돼 100여 년 동안 인류가 사용해왔던 흑백사진으로는 칼러풀한 세상을 그대로 표현하지 못 하고 흑과 백의 조화로만 표현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흑백사진시대까지는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칼러풀한 세상을 직접 눈으로 보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칼러풀한 세상을 칼러풀하게 묘사하진 못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인류는 발전을 거듭하여 1950년경 칼라사진 개발 이후 지금까지 칼러풀한 세상의 모든 것들을 존재하는 그대로의 색상과 거의 비슷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세상 자체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표현하고 있는 모든 것들도 칼러풀한 시대가 되었다는 말이다. 예술이
두 가지 기준, 네 가지 등급 ‘보내준 편지 자세히 보았노라. 천하에는 두 가지 큰 기준이 있는데, 옳고 그름의 기준이 그 하나요, 다른 하나는 이롭고 해로움에 관한 기준이다. 이 두 가지 큰 기준에서 네 단계의 큰 등급이 나온다. 옳음을 고수하고 이익을 얻는 것이 가장 높은 단계이고, 둘째는 옳음을 고수하고도 해를 입는 경우이다. 세 번째는 그름을 추종하고도 이익을 얻음이요, 마지막 가장 낮은 단계는 그름을 추종하고 해를 보는 경우다’<도표1> ‘이제 너는 내가 홍의호(洪義浩)에게 편지를 해서 항복을 빌고, 또 강준흠(姜浚欽)과 이기경(李基慶)에게 꼬리치며 동정을 받도록 애걸해 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것은 앞서 말한 세 번째 등급을 택하는 일이다. 그러나 마침내는 네 번째 등급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 명약관화한데 무엇 때문에 내가 그 짓을 해야겠느냐’ 이 글은 18세기에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한국 최고의 실학자이자 개혁가인 정약용이 귀양살이하면서 아들에게 쓴 편지 일부다. 지금도 정양용의 두 가지 기준과 네 가지 등급이 우리들에게 삶의 지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올바른 삶만이 그 가치가 높을 뿐, 그릇되게 사는 것은 어떤 경우라도 용서가 될 수
맛있는 인생 최근 인기방영중인 드라마 '맛있는 인생'은 형사 출신의 아버지가 권총 대신 식칼을 들고 한식당(팔방미인, 전 남도옥)을 배경으로 네 딸들과 함께 펼치는 인생스토리로서, 폭염에 찌들어 있는 우리의 여름 안방을 시원하게 하고 있다. 그런데 등장인물 배역을 자세히 보니, 전체 배우 19명 중 무려 5명이나 식당에 배치되어 있다. 주방장 장신조(임채무), 부주방장조평구(안석환), 식당직원(이재복(박윤재), 홀매니저 강유경(홍성숙), 홍직원(김희수(적진이) 이들 5명이 팔방미인 한식당을 이끌어가는 인물들이다. 불현듯 드라마 '맛있는 인생'이 동남아 안방을 뛰어넘어 전 세계에 보급되어 방영되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한국의 식품문화가 전 세계에 알려져, 한국의 식품산업이 전 세계를 주름잡고 있다는 상상을 했다. 그리고 지난 수년간 우리 안방을 강타했던 식품 관련 드라마가 떠올랐다. 대장금, 제빵왕 김탁구, 내 이름은 김삼순, 파스타, 신들의 만찬 등…. 식품드라마 출현 내 기억으로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각 방송사가 경쟁이라도 하듯 드라마에서 식품군을 선보였다고 본다. 결과는 식품드라마 모두가 대박이었다. 2008년도에는 의학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었으
할아버지의 고민어느 시골 마을에 노부부가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할아버지에게 고민이 생겼다. 할머니가 아파서 병원에 가 보니 앞으로 2년 밖에 살 수 없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아직 자신의 병세가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 모르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불쌍하기도 했지만, 불현듯 자신의 행복이 깨지는 것을 생각하면서 더 깊은 염려와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할아버지는 불안한 마음을 달래며 하나님께 할머니를 더 오래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10년만 더 살게 해 달라고.할아버지의 지극한 정성에 감동받은 하나님은 할머니의 생명을 10년 더 연장해 주기로 하고 천사들을 불러 할머니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그러나 천사들은 할머니가 2년 밖에 살 수 없도록 결정된 판결을 뒤엎을 수 있는 묘안이 잘 떠오르지 않아 고민했다. 하나님이 천사들에게 할머니의 생명을 10년 연장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천사들의 고민은 더 깊어 갔다. 할아버지는 계속 할머니를 위해 온 정성을 다 해 기도했다. 지난 과거 할머니와의 아름다운 사랑을 생각하며 할머니의 생명을 더 연장해 달라고 애원했다. 그리고 할머니가 자신의 죽음을
‘G2’와 ‘new G2’중국이 GDP, GNP 모두 일본을 제치고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세계질서는 미국과 중국의 이야기로 시작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 G2는 미국과 일본이었다. 미국 경제규모의 1/4밖에 되지 않은 일본은 글로벌 파워게임에서 미국의 상대가 되지 않음을 알고 미국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G2 자리를 지켰다. G2 양국이 협력관계를 유지함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경제적 발전을 꾀할 수는 있었지만, 아쉽게도 정치, 군사, 외교 면에서는 미국의 패권주의를 인정하는 꼴이 되었다. 매우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하지만 중국의 출현으로 인한 ‘new G2’ 상황은 크게 다르다. 중국은 정치, 군사, 외교 면에서 지금까지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달려왔으며, 경제부문에서도 2011년을 기점으로 일본을 제치고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G2는 양국이 협력관계를 유지한 반면, 미국과 중국의 ‘new G2’는 대립관계 양상을 보이고 있다.한국의 입장이 애매모호하다. 미국과는 이미 정치, 군사, 외교부문에서 매우 긴밀하게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면서 중국과는 경제부문에서 최대교역량과 함께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