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기(1959) / 시인, 칼럼니스트 빈대는 몸이 아주 작고, 납작하고, 갈색이어서 사람의 눈으로 분간하기가 무척 어렵다. 빈대는 주로 벽지, 가구, 벽틈 등에 숨어 있다가 밤에 활동하며, 주둥이로 사람을 찌르고 피를 빨아먹는 해충이다. 그래서 빈대가 집에 기생하면 온 집안 식구들이 밤새 피투성이가 되도록 온몸을 긁어대며, 잠도 제대로 못 자는 고통을 겪어야 한다. 빈대는 주거환경이 청결해지면서 사라졌으나, 1970년대 이전까지는 이나 벼룩 등과 함께 우리 국민을 괴롭혀왔던 해충이다. 당시 우리집도 1년에 한 두 번씩 빈대를 잡기 위해 연막탄이라고 하는 살충제를 밀폐된 방안에 피워놓고 빈대를 박멸했었다. 그러나 벽지나 가구 등에 배인 역한 냄새가 모두 빠질 때까지 우리 가족은 여러 날을 고약한 냄새에 시달려야 했고, 옷들도 전부 밖에서 말리거나 다시 빨아야 했다. 이렇게 고역을 겪어서라도 없애고 싶은 게 빈대였으니, 빈대를 잡다가 화재로 초가삼간 다 태워서라도 빈대 잡는 게 시원하다는 속담이 생겨났던 것 같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속담은 “당장의 잘 못된 것을 없앨 마음만 앞서 그것이 초래할 위험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현재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각각 다른 조건의 2개 팀을 놓고, 개인의 집단성과에 대한 공헌도 변화 추이를 알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조정경기 실험을 해보면 어떨까? 조정경기 실험은 선수 한 명이 당길 수 있는 힘의 크기를 100으로 하고, 2명, 3명, 8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의 힘의 크기를 확인하는 실험으로, 이론적으로는 힘의 크기가 각각 200, 300, 800의 힘이 나와야 한다. 그러나 첫 번째, 조정경기를 해서 이겨도 보상이 없는 A팀의 경우, 2명, 3명, 8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의 힘의 크기는 93%(186), 85%(255), 49%(392)가 나오지만. 두 번째, 조정경기를 해서 이기면 세계대회 출전권을 주겠다고 한 B팀의 경우, 2명, 3명, 8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의 힘의 크기는 110%(220), 115%(345), 120%(960)가 나온다고 한다. A팀의 경우 조정경기에서 특별히 이겨야 할 명분이 없는 친선게임 정도의 수준이다 보니, 선수 각자가 서로 책임감을 크게 느끼지 못해, 팀 전체의 미션수행에 대한 동기가 떨어졌기 때문이고, B팀의 경우, 조정경기에서 이기면 세계대회 출전 자격을 가지게 된다는 목표가 확실하고, 그래서 선수 각자가 서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박종석·사진)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21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23회 1위에 올랐다. 우정사업본부는 고객들이 우체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동시에 서비스의 전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 요구의 변화를 재빠르게 감지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예컨대 지난 4월에는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우체국쇼핑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격히 늘어난 비대면 상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우편고객센터에서 채팅 상담 서비스도 시작했다. 우체국 물류 혁신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편지 같은 일반 우편물은 줄어들고, 소포 우편물이 급증하는 물류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소포 구분 전용 허브 물류센터인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를 작년 7월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시간당 최대 8만 개의 소포가 처리된다. 대용량 자동 공급기, 소포우편물 자동 정렬장치 등 최첨단 물류자동화 장비를 활용해 우편물 구분 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어제 오후 모 그룹 경영고문을 만나기 5분 전, 경영고문실이 있는 최신형 건물 화장실에 들러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세면도 했다. 그런데 어제 아침 운동을 마치고 샤워할 때와 달리, 거울에 비친 내 얼굴에 주름이나 잡티가 별로 보이지 않았고, 피부도 탱탱하여 윤기가 흐르고 있었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당당하게 경영고문실에 들어섰고, 경영고문과 대화하면서도 은근히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어제 저녁 귀가하여 씻으면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나는 크게 자존감을 상실하고 말았다. 어제 오후 이용했던 최신형 건물 화장실 거울은 약한 칼라가 들어있고, 세면대와 거울의 거리가 약간 멀어서 그런지 몰라도,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나름대로 멋있게 보였지만, 우리 집 화장실 거울은 칼라가 들어있지 않은 환한 거울이고, 세면대와 거울의 거리도 가까운 편이어서, 잡티도 많고 피부도 탱탱하지 않은 내 얼굴이 그대로 보였기 때문이다. 아무리 젊고 피부가 좋은 사람도 현미경 같이 잘 보이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면 어제 나같이 자존감을 상실하고 말 것이다. 안경은 사람이 바깥세상을 환하게 보기 위해 시력의 정도에 따라 돗수가 있지만,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어제(8일) 오후 2020 도쿄올림픽이 17일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한국은 특히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와 축구에서 ‘요코하마 참사’라는 오명을 떠안고 말았다. 그러나 여자배구는 야구와 같이 4강전에서 패한 후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했지만, 국내 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여자배구 모든 선수들이 막판 접전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저력을 보여줬고, 4강전과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나도 아내와 함께 배구 경기를 모두 시청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지만, 특히 김연경 선수의 활약이 컸기 때문에 여자배구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내는 내 생각과 달리, 수비수 오지영 선수의 ‘디그’ 때문에 한국이 접전 때마다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내는 오지영 선수가 금 번 도쿄올림픽에서 세트당 평균 3.1개의 디그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부문별 최고 선수에 오른 한국 선수는 오지영 선수가 유일하다고도 했다. 배구에서 디그(dig)는 스파이크, 백어택 등 상대방의 공격을 받아내는 기술이다. (서브를 받는 행위는 리시브) dig가 땅을 판다는 뜻으로
오라클은 하나로티앤에스의 통합형 스마트 물류 플랫폼에 오라클클라우드인프라스트럭처(OCI)를 제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하나로티앤에스는 항공 및 해상 복합운송과 수출입 통관 화물보관, 보세운송, 관세환급, 외환업무, 구매대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물류회사다. 1999년 창립 후 자체적으로 개발한 종합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국 및 해외 어느 곳에서나 수출입 관련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로티앤에스는 디지털 전환의 목표 하에 전사 시스템의 클라우드 이전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선진적인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했다. OCI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서비스(DBCS) 등을 주축으로 유연하고 안전한 고성능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구축함으로써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고 쉽게 개발하고, 이를 통해 변화하는 기업 고객의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향후 사내 시스템 전반에 걸쳐 자율운영 데이터웨어하우스(ADW)와 오라클 애널리틱스 클라우드(OAC)를 도입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셀프 서비스 데이터 시각화 및 분석 역량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하나로티앤에스 물류혁신연구원 김필립 원장은 “단순히 플랫폼을 제공하는 구조가 아닌
평택 · 당진항 개발 계획평면도 경기 평택항이 평택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조성 등 ‘중부권 물류거점’ 항으로 개발된다. 중부권 물류거점 항만으로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모두 2조3,000억여 원 규모를 투자한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12월 30일 고시한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2021~2030년)’에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평택항을 포함한 전국 60개 항만에 대한 개발계획이 담겼다. 이번 기본계획에 반영된 평택항 주요사업은 외곽시설, 계류시설, 임항교통시설, 지원시설, 친수시설, 항만배후단지, 기타시설 총 7개 분야로, 총 사업비만 2조3,326억 원(재정 1조542억원, 민자 1조2,784억원)에 달한다. 주요 계획을 보면 평택항의 국제항 위상에 걸맞은 인프라를 갖춘 ‘평택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오는 2023년 개장하는 내용과 함께, 포승지구의 선석(船席)을 64선석에서 73선석으로 8선석(잡화4, 국제여객4)을 확대해 급증하는 물류수요에 대응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국도 38호선 확장(L=7.3㎞), 국도38호선 연결도로 건설(660m), 철도 인입선 조성 등 평택항의 화물
□ 코로나 기간 동안 서울시민들의 독서생활은 어땠을까? 한 해 동안 서울시민들이 읽고 선택한 책 속 한 문장을 온라인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를 서울도서관에서 준비했다. □ 서울도서관은 읽은 책 중에서 인상 깊은 또는 소개하고 싶은 '한 문장'을 주제로 지난 9월부터 진행된 <내 책 속 한 문장 공모전>에서 총 135점의 작품을 선정해 오는 12월 28일부터 온라인 전시를 개최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응원하는 '문화로 토닥토닥' 프로젝트로 진행된 '내 책 속 한 문장' 공모전은 책 속에서 발견한 한 문장을 통해 책과 독서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고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9월과 10월에 2차례 시행했다. ○ 시민들이 응모한 작품 1,143점 중 참신성, 활용성, 조화성 등을 심사해 1,2차에 거쳐 총 200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으며, 수상자에게는 서울사랑상품권을 지급하였다. <내 책 속 한 문장 공모 개요> - 기 간 : 2020. 9.14.(월) ~ 10.4.(일) 1차 2020. 10.12(월) ~ 10.25.(일) 2차 - 공모주제 : 읽은 책 중 인상
부산항만공사가 해외 물류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남유럽의 관문 항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물류사업을 추진한다. 부산항만공사는 바르셀로나항만공사와 공동으로 물류센터를 운영하기로 하고, 22일 합작법인 지분 비율, 세부 운영방안 등이 포함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바르셀로나항 배후에 있는 5만㎡ 규모의 기존 물류센터를 두 항만공사가 합작법인을 세워 운영할 계획이다. 광고 부산항만공사는 내년 2월까지 정부의 합작법인 출자 승인 등 절차를 마치는 대로 바르셀로나항만공사와 합작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물류센터 운영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 9월 개장을 목표로 한다고 항만공사는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바르셀로나 물류센터는 공사가 추진 중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물류센터의 후속 사업으로, 유럽에 진출하는 국내 중소화주와 물류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플랫폼을 유럽 남부까지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항은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은 물론이고 모로코와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지역을 배후시장으로 하는 항만으로 아마존, DHL, 이케아 등 다수의 글로벌 물류기업이 진출해 있다. 연간 20피트 기준 컨테이너 340만개를 처리하고 있다.
□ 광장시장 빈대떡, 뚝도시장 건어물, 서울약령시장 한방제품, 강동명일시장 천연염색 모자와 스카프까지… 서울지역 전통시장의 대표 먹거리와 특산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 서울시는 11월 8일(금)~9일(토) 양일간 서울광장에서「2019 서울전통시장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서울시내 20개 자치구 35개 전통시장이 참여하며, 주간시장(10시~18시)과 야시장(17시~22시)으로 나눠 특색 있는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 전통시장은 예부터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각 지역의 독특한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골목상권 진출과 시민들의 생활방식 변화로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현실이다. □ 이번에 개최하는 ‘전통시장박람회’는 각 시장별로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해 상품홍보는 물론, 전통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 특히 이번 행사는 서울상인연합회 주최가 되어 각 자치구별 대표 전통시장을 선정하고 판매물품에 대한 원산지, 가격 등에 대한 꼼꼼한 사전심사를 거쳐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특징. 또한 프로그램도 상인들이 직접 구성해 상인-시민의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