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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멀티골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어제(25) 밤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2차전에서 한국이 루마니아를 4:0으로 이겼다.

 

어제 대승으로 한국은 B(한국, 루마니아, 뉴질랜드, 온두라스)가 모두 11패를 기록한 가운데 득실 차 +3을 기록해 B조 선두로 올라섰다.

 

첫 골은 전반 27분 루마니아 주장 마리우스 마린의 자책골이었고, 두 번째 골은 후반 14분 이동경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수와 엄원상을 맞고 골로 이어졌고,

 

세 번째 골은 후반 38분 설영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얻어낸 파울을 이강인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했고, 이어 후반 45분에도 이강인이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어제 경기에서 모든 선수가 선전했지만, 단연 돋보인 MVP 선수는 후반 15분만 뛰고 멀티골을 넣은 이강인이었다.

 

어제 경기를 시청하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권을 차지하기 위해 전력질주하고 있는 한국의 양대 정당(민주당, 국민의힘)이 어제 루마니아와 경기를 치렀던 한국 축구대표팀을 닮았다는 생각을 해봤다.

 

먼저 한국 대표팀이 루마니아 주장 마리우스 마린의 자책골에 의해 반사이익을 얻었듯이, 한국의 양대 정당도 상대 정당에서 제일 지지도가 높은 후보의 실수에 의해 지지도를 상승시키고 있고,

 

이동경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수와 엄원상을 맞고 골로 이어졌듯이, 한국의 양대 정당도 모 후보가 정책을 발표하면, 상대 정당 후보의 반대 의견을 거쳐, 같은 정당의 다른 후보가 그 정책을 더 다듬어 이득을 챙기고 있고,

 

또한, 후반 38분 설영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얻어낸 파울을 이강인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했듯이, 한국의 양대 정당도 모 후보가 상대 정당의 후보가 큰 실수를 하도록 유도했을 때, 다른 후보가 나타나 그 실수를 자신의 것으로 챙기고 있고

 

마지막으로, 후반 45분 경기가 끝날 때쯤 이강인이 스스로 멀티골을 성공시켜 어제 경기의 MVP가 되었듯이, 한국의 양대 정당의 모든 후보들도 자신이 스스로 멀티정책을 터트려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해 기회를 노리고 있다.

 

사실 한국의 양대 정당 중 여당인 민주당은 이미 후보가 6명으로 압축되어, 후반에 후보를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야당인 국민의힘은 한국 축구대표팀처럼 후반에 후보를 투입할 수 있는 타이밍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후반에 투입된 후보가 극적으로 MVP 후보가 되는 드라마틱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

 

어제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김학범 감독은 왜 팀내 최고 에이스인 황의조 대신 이강인을 투입했을까?

 

이미 2: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황의조 대신 이강인을 교체투입하지 않아도 한국이 루마니아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점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아마도 김학범 감독은 점수 차를 벌려 8강에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국민에게 더 큰 기쁨을 주기 위한 생각도 했을 것이다.

 

정치도 한발 차로 이기는 것보다 우리 국민에게 큰 기쁨과 함께 희망을 주는 정치이어야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의 정치가 한발 차로 어렵게 이기고 나서, 그 이후에는 국민에게 실망을 주었던 이유가 감동이 없는 정치를 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기는 정당이냐?” “지는 정당이냐?”가 국민의 평가 기준이 아니고, “감동을 주는 정당이냐?” “감동을 주지 않는 정당이냐?”가 국민의 평가기준이라는 사실을 우리 정당이 명심해야 한다.

 

멀티골은 다득점이 아니고, 딱 2점이라는 사실도 우리 후보들이 명심하면 좋겠다.

 

그리고 어제 이강인처럼 한 골은 동료가 만들어준 페널티킥이었지만, 한 골은 스스로 만든 골이었다는 사실도,

 

[단상]

어느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쓴 글이 아니고, 단순히 한국 축구대표팀과 닮은 한국 정치를 언급했을 뿐입니다.

연일 계속 되는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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