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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발산과 수렴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발산(發散)은 감정 따위를 밖으로 드러내어 해소하거나 분위기 따위를 한껏 드러내는 것을 말하고, 수렴(收斂)은 반대 개념으로 흩어진 감정이나 가치를 한 곳으로 모으거나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역사적으로 사람이 사는 곳에는 항상 강한 힘을 가진 집단이 나타나게 되는데, 자세히 보면 강한 힘을 가진 집단에는 반드시 발산과 수렴의 원칙이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집단이 강한 힘을 가지기 위해서는 힘을 한 군데로 모으는 수렴을 해야 하고, 또한 강한 힘을 목적대로 사용할 때는 발산을 해야 한다.

 

그래서 국가나 정당이나 기업이나 사회단체 등 대부분의 집단은 발산과 수렴의 원칙을 잘 활용하면서 집단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젊은 혈기들이 모여 있는 군대에서 그것도 전쟁을 준비하거나 전쟁 중인 군대에서 또 하나의 작은 발산과 수렴의 원칙이 존재하는데, 바로 성의 발산과 수렴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이 전쟁 중에 일본 군대의 성적 발산을 위해 동남아 여성들을 위안부로 뽑아 수렴 도구로 활용했고, 한국 군대 역시 베트남 전쟁 때 베트남 여성들을 발산의 대상으로 삼았다

   

지금도 막강한 권력이나 부를 가진 집단이나 개인이 성적인 발산을 하다가 들통이 나 미투에 걸리고 스캔들에 연루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발산은 집단이건 개인이건 강한 힘이 생길 때 자연적으로 생기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발산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 아닐 수 없는데, 우리 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힘들이 만들어질 때마다 그 힘에 의해서 생기는 긍정적인 발산 외에 부정적인 발산(갑질, 미투 등)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근본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위안부 같은 발산과 수렴의 원칙에 의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아야 한다.

 

또한 생산자가 발산하고 소비자가 수렴하거나 갑이 발산하고 을이 수렴하는 발산과 수렴의 형태가 나와서도 안 되지만,

 

반대로 소비자가 발산하고 생산자가 수렴하거나, 을이 발산하고 갑이 수렴하는 새로운 발산과 수렴의 형태도 나와서는 안 된다.

 

생산자와 소비자건 갑과 을이건 비판적 사고로 수렴하고, 창의적인 사고로 발산할 때만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수학의 수열에서도 x가 어떤 수에 가까워 질 때, f(x)가 일정한 값(극한 값)에 가까워지면 수렴(收斂)이라 하고, f(x)가 무한대로 가는 것을 발산(發散)이라 한다.

 

수학의 발산과 수렴을 일상생활에 적용해보면 수렴은 시간이 흐르면 통제 가능하지만 발산은 속수무책으로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현안 문제인 코로나19가 아직까지는 통제 가능한 수렴 단계에 있지만, 만약 통제 불가능한 발산 단계로 간다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정부나 사회가 수열의 수렴에서 집단의 목표 달성하는 지혜를 배우고, 수열의 발산에서 한없이 커지다가는 망할 수도 있다는 교훈을 배워야 한다.

 

[단상]

발산과 수렴의 원칙을 악용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전국이 황사 영향권에 든다고 합니다.

건강 잘 챙기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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