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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새참, 새철


 김삼기 / 시인, 칼럼리스트      

    

오늘(3.1)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하루 종일 우리나라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한다.

 

오늘 내리는 비는 겨울과 봄 사이에서 겨울을 봄으로 편하게 보내는 의미 있는 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단상은 사이라는 의미가 기장 잘 드러나 있는 새참에 대해 알아보고, 계절과 계절 사이()의 의미도 짚어보기로 한다.

 

새참은 사이참의 준말로 농번기의 농부들이나 육체노동이 심한 노동자들이 아침과 점심 사이, 그리고 점심과 저녁 사이에 휴식을 취하면서 덤으로 먹는 먹거리다.

 

새참은 평범한 사람들이 집이나 식당에서 밥과 국과 반찬 등이 고루 갖춰진 음식을 먹는 것과는 달리, 일하던 현장에서 간단한 요리나 음료 등을 먹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고 육체노동을 하는 노동자가 새참을 대충 먹었다가는 일의 능률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일의 성패까지 좌우될 수도 있다는 게 요즘 현장에서 뛰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다.

 

기상청은 오늘 하루 종일 우리나라 전역에 내리는 비가 그친 후에는 완연한 봄철로 들어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오늘 내리는 비는 겨울철에서 봄철로 가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오늘 내리는 비가 바로 지난주까지 영하 기온을 오갔던 겨울철과 이번주부터 영상 기온을 유지할 봄철의 사이에 내리는 늦은 겨울비다.

 

봄철에서 여름철로 갈 때도, 여름철에서 가을철로 갈 때도, 가을철에서 겨울철로 갈 때도, 언제나 비가 계절과 계절 사이의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늦은 봄비는 선선한 공기를 따뜻한 공기로 변화시켜 여름이라는 계절()이 연착륙하게 만들고, 늦은 여름비는 더운 공기를 서늘한 공기로, 그리고 늦은 가을비는 서늘한 공기를 차가운 공기로 바꿔주면서 계절()이 문턱을 편하게 넘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루 중 휴식시간에 주어지는 오전 새참과 오후 새참이 하루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듯이, 계절과 계절 사이에 비가 내리는 철, 즉 새철(사이철)이 계절의 변화를 도와주는 것이다.

 

(사이철이라는 의미의 새철은 제가 만든 단어로 현재 국어사전에는 없는 단어임)

 

새철은 늦은 봄비가 내리는 봄과 여름의 사이의 철과 늦은 여름비가 내리는 여름과 가을 사이의 철과 늦은 가을비가 내리는 가을과 겨울 사이의 철 그리고 늦은 겨울비가 내리는 겨울과 봄 사이의 철로 1년 중 4번에 걸쳐 있다


작년에는 늦은 여름비가 오랫동안 내렸고, 늦은 가을비도 꽤 많이 내렸던 해로 다른 해보다 새철이 길었다.

 

새참이 하루 중 휴식과 덤(보너스)의 의미을 가지고 있듯이, 새철도 14계절 중 휴식과 덤(보너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늦은 겨울비가 내리는 오늘을 중심으로 우리는 지금 2021년 첫 번째 새철인 겨울과 봄 사이의 철을 보내고 있다.

 

우리는 이 기간을 휴식과 덤(보너스)의 의미로 받아들이면서 2021년 봄을 편하게 맞이해야 할 것이다.

 

저녁과 아침 사이의 새참(밤참)은 노동자가 아닌 젊은이들의 음식이듯이, 겨울과 봄 사이의 새철은 늦은 겨울비가 아닌 이른 봄비가 그 중심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 내리는 비는 새철에 내리는 이른 봄비라고도 부르고 싶다.

 

우리가 새철과 비슷한 의미의 단어로 환절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환절기는 계절이 변하는 시기이고, 새철은 계절과 계절 사이의 철(계절)로 엄연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환절기는 기간의 개념으로 계절이 아니지만, 새철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이에 있는 보너스 개념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단상]

오늘 하루 동안 겨울과 봄 사이에서 비와 함께 찾아오는 새철의 존재를 느껴보시기 바라며,

유난히도 다른 새철보다 노래()’가 더 많은 겨울과 봄 사이의 새철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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