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는 수성못에 들어설 관광 자원과 연계해 활용할 상화동산 공중화장실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수성구는 수성못 경관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외부는 곡선 구조와 천연목재 디자인을 접목해 설계했다. 또 실내에 곡선 유리창과 원형 세면대 등을 설치해 기존 공중화장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리모델링은 스페인 건축가 다니엘 바예가 맡았다. 사업비는 건축비 5억8천800만원 등 총 9억원(국비)이 투입됐다. 이를 두고 과도한 예산 집행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수성구의회 한 구의원은 "수성구 범어동 아파트 한 채 값인 9억원이란 비용을 투입해 공중화장실 리모델링을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란 의견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성구 관계자는 "단순히 공중화장실만을 위한 리모델링이 아니다"라며 "향후 관광 자원으로 조성될 계획인 수성못 수상 무대, 스카이브릿지 등과 연계해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25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배우 김새론이 19일 유족과 지인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으며 영면에 들었다. 김새론의 발인이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식에는 김새론과 절친한 배우인 김보라, 에이비식스 박우진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빈소에는 영화 '아저씨'를 함께 촬영한 배우 원빈과, 한소희, 악뮤의 이찬혁·이수현, 장성규 등이 찾아 조문했다. 온라인에서도 동료들의 추모 메시지가 이어졌다. 김옥빈, 서예지, 전효성, 홍석천, 이종혁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화꽃 사진을 남기며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김새론의 이른 죽음을 둘러싸고 연예인을 향한 과도한 '악플'(악성 댓글)과 악성 보도가 한 사람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은 지난 17일 빈소를 찾아 김새론의 부친과 사생활을 보도한 유튜버 영상이 고인에게 심적 부담이 됐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향후 고발과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1년 잡지 '앙팡' 아역 모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체제 아래 최근의 부당대출 사고 등 논란을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 내 현실적으로 파벌도 존재하고 내부통제가 흐트러진 상황에서 임종룡 회장이 갑자기 빠지게 되면 거버넌스 관련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 회장이 (사태를) 정리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임 회장이 임기를 채우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기회 될 때마다 사석에서 많이 밝혀왔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은행 등의 검사 결과를 밝히면서 임 회장 취임 시기 이후에도 상당 규모 부당 대출이 발생했음을 별도 명시하는 등 '현 경영진 책임론'을 부각해왔다. 이에 이 원장이 임 회장 사퇴를 포함한 거취 정리를 요구하고 있다는 관측이 계속됐는데, 이에 대해 선을 직접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우리금융 경영실태평가 결과 도출은 이와 상관없이 엄정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금융 거버넌스가 유지된 채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당위와 (우리금융이)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경영실태평가 도출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대통령 경호처장이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통해 대통령 경호처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며 이와 관련해 명씨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민주당이 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명씨는 지난 2022년 7월 4일 지인에게 경호처에 대한 인사 청탁을 들어준 과정을 설명하며 "(당시 김 전 처장이) 스페인에 같이 갔다고 하길래 A에 빨리 이력서를 보내라고 하니 보냈더라"라고 말했다. 명씨는 이어 "다음 날 전화가 왔다. 들어가게 됐다고"라며 "그래서 김용현 처장에게 불러서 격려 좀 해주고 챙기라고 했다. 김용현이 불러서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명씨에게 '들어가게 됐다'는 전화를 한 사람과 관련해선 "A씨거나 경호처 관계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명씨는 '청탁을 넣을 당시 김 전 장관이 윤석열 부부와 함께 스페인 방문 중이었다'는 설명도 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통화가 이뤄지기 직전에 스페인 순방 일정을 소화했다. 또 민주당은 "명씨가 통화에서 김 전 장관 외에 '용산 문고리 실세'로 불렸던 황종호 당시 행정관도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명씨는 "대통령 조카 황종호가 시민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가 한국으로 가고 싶다고 밝히면서 그의 귀순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북한군 포로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귀순 의사가 확인되면 모두 수용한다는 원칙하에 지원할 계획이며 이런 입장을 우크라이나 정부에도 알렸다고 밝혔다.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북한군 리모 씨는 19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80%는 결심했다"면서 "우선 난민 신청을 해 대한민국에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북한군 포로가 한국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신을 "정찰총국 소속 병사"라고 밝힌 리씨는 파병 기간 "무인기 조종사가 몽땅 다 대한민국 군인"이라는 보위부(북한 정보기관) 요원 말에 속아 대한민국 군인과 싸운다는 생각으로 전투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약 500명 규모의 대대마다 보위부 요원이 1∼2명씩 배치돼 북한군의 사상을 통제했다고 한다. 그는 10월 초 북한을 떠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훈련하다 12월 중순 우크라이나군과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는 쿠르스크에 이송됐다. 러시아에 오기 3개월 전부터 집과 연락할 수 없어 부모님도 파병 사실을 모른다고 했다. 리씨는 '무슨 이야기를 듣고 러시아에 왔느냐'는 질문에 "
삼성전자가 신임 사외이사로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내정하는 등 이사회에 반도체 기술 전문가를 보강한다. 그간 이사회에 기술 전문가보다 경제 관료 출신 등이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이를 통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 회복에 힘을 싣는다는 취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시점은 또다시 연기됐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9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는 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반도체 전문가인 이혁재 서울대 교수가 내정됐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미국 퍼듀대에서 공학박사를 받았고, 루이지애나공대 조교수와 인텔 선임 엔지니어를 거쳐 2001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장, 서울대 인공지능반도체 대학원 사업단장, 한국공학한림원 반도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다. 신규 사내이사로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지금 현 상태에서도 저희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15조~20조원 규모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적정한 추경 규모에 관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총재는 "앞서 15조~20조원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말했을 때는 지금과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감안했던 것"이라며 "추경의 시기, 규모, 내용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추경만으로 자영업자 문제를 다 해결할 수는 없다"며 "장기 재정건전성 등을 다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추경을 15조~20조원 정도로 하면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p) 올리는 효과를 내서 경기 대응에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추경을 (민주당 제안대로) 35조원 규모로 한 뒤에 내년 35조원 이상으로 하지 않으면 성장률에 음(-)의 효과를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진통제를 너무 많이 쓰면 지금은 좋겠지만 나중에 안 좋다"며 "적절한 양의 진통제를 써야 한다"고 비유했다. 예산 집행 방식에 대해선 "타깃을 정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류수현 기자 = 경기도 대북 지원 사업과 관련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근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6단독 정승화 판사는 18일 신명섭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지방재정법 위반,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등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정 판사는 "피고인은 이 사건 밀가루 지원 사업을 위법하게 재개하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해 부하직원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고 경기도 비공개 문건을 유출하는 등 다수의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런 범행으로 공정한 공무 집행이 방해됐고 경기도 문서 보안이 침해되는 등 죄질이 좋지 않은 데도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에게 밀가루 지원 사업 실패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전면적으로 묻기 힘들다"며 "금전적인 목적을 갖고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닌 점, 이 사건으로 6개월 구금 생활을 한 것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2019년 9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불투명한 회계처리로 중단된 사단법인 아태평화교류협회의 10억원 상당 북한 밀가루 지원 사업을 본인의 직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국회의원들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다는 검찰 수사기록이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에서 공개됐다. 국회 측은 18일 오후 헌재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에서 '소추 사유 입증을 위한 증거'로 조 청장의 피의자 신문조서(피신조서) 일부를 공개했다. 조 청장은 수사기관에서 "전화를 받았더니 대통령은 저에게 '조 청장! 국회에 들어가는 국회의원들 다 잡아. 체포해. 불법이야'라고 했다. 뒤의 5회 통화 역시 같은 내용이었다. 대통령이 굉장히 다급하다고 느꼈다"고 진술했다. 조 청장은 작년 12월 3일 오후 11시 30분께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3분께까지 윤 대통령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으로 총 6회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조 청장은 아울러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계엄 당시 첫 번째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김동현 판사를 포함해 15명을 불러줬고 두 번째 통화에서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추가입니다"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국회 측은 여 전 사령관의 진술도 공개했다. 그는 군검찰 조사에서 "14명을 특정해 체포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비상계엄 직후 장관으로부터 처
배우 이하늬가 세무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라 거액의 세금을 추가 납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하늬 소속사 팀호프는 "이하늬가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에서 법인사업자 아티스트 비정기 통합기획 세무조사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추가 세금을 납부했다"고 17일 밝혔다. 추가로 납부한 세금은 60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다만 이번 추징은 세금 탈루로 인한 것이 아니며 추가 세금도 이미 전액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팀호프는 "이번 세금은 세무 당국과 세무 대리인 간 관점 차이에 의한 추가 세금"이라며 "고의적 세금 누락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하늬가 세무 대리인의 조언 하에 법과 절차를 준수해 성실하게 납세의 의무를 다해 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