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0 (일)

  • 맑음동두천 -2.2℃
  • 맑음강릉 0.9℃
  • 맑음서울 -0.2℃
  • 맑음대전 0.4℃
  • 흐림대구 2.2℃
  • 흐림울산 1.9℃
  • 흐림광주 2.1℃
  • 흐림부산 2.6℃
  • 흐림고창 0.1℃
  • 구름많음제주 4.9℃
  • 맑음강화 -1.8℃
  • 구름많음보은 -1.3℃
  • 구름많음금산 0.2℃
  • 구름많음강진군 2.6℃
  • 흐림경주시 2.1℃
  • 흐림거제 3.2℃
기상청 제공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마무리투수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야구경기에서 감독은 코치의 도움을 받아 출전 선수를 결정하고, 경기운영 전반을 조율하고, 궁극적으로는 승패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투수는 상대 타자에게 공을 던지는 선수로,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투수 중에서도 선발투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특히 경기 전력에 위기 상황이 닥칠 때, 전략적으로 투입된 투수를 구원투수라고 한다.

 

구원투수 중에서도 경기의 마지막 회인 9회에 등판하여 승부를 굳히거나 뒤집는 투수를 마무리투수라고 한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내년 39일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정치야구 코리안 시리즈가 한창인 것 같다.

 

그런데 한 팀은 여러 명의 투수가 감독의 사인에 의해 번갈아 가며 경기를 잘 치르고 있는 반면, 한 팀은 구원투수가 감독과 다툰 후 나가버렸고, 코치도 감독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말한 구원투수는 자타가 인정하는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을 말한다.

 

김종인 전 선대위윈장은 201219대 총선에서 위기에 빠진 박근혜 대표의 구원투수로 나와, 당초 열세에 있던 새누리당이 과반을 넘는 152석을 확보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그 후 18대 대선 기간 동안에도 경제민주화를 앞세워 박근혜 대선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데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과 동시에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이 주장했던 경제민주화 공약을 폐기하자,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결별하였다.

 

그리고 2016년 당시 위기에 놓여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영입 제안을 받아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표의 구원투수로 나서게 되었다.

 

당시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은 9년간 패배만 거듭해 온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대돼 20대 총선을 지휘하여 압도적인 승리를 만들어 냈고, 결국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대선에서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은 이원집정부제 또는 의원내각제 개헌을 제기하면서 친문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고, 결국 당내에서 힘을 잃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도 결별하고 말았다.

 

그 후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은 20203월 문재인 정부 탄생의 기틀을 마련했던 것에 대한 죄책감이 크다고 밝히며,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복귀했고, 20대 총선에서는 패배했지만, 2021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다시금 그의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는 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가 선대위 구성문제로 윤석열 후보와도 결별한 상태다.

 

사실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후보의 구원투수로 나설 때나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선후보의 구원투수로 나설 때는 모두 당이나 대선후보가 위기 상황에 있을 때였다.

 

그러나 한 달 전 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을 때는 윤석열 대선후보가 상대 대선후보를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유능한 구원투수는 지고 있는 위기 상황에 등판하여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데, 이미 이기고 있는 경기에 투입되면 구원투수의 역할이 크게 돋보이지 않기 때문에 유능한 구원투수가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여 경기를 망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도 그래서 선대위에서 크게 할 일이 없었을 것이고, 결국 선대위 구성과 대선후보와의 소통이라는 사소한 문제로 인해 선대위를 떠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선을 20여일 쯤 남겨놓고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을 마무리투수로 등판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이 이전 투구 방식을 고수했다가는 이전투구(泥田鬪狗)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게 전제조건이긴 하지만,,,,


(이전투구(泥田鬪狗)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라는 뜻으로, 자기 이익을 위하여 볼썽사납게 싸우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감독의 최종 목표는 승리이기에 마무리투수 카드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단상]

즐거운 주말과 축복의 주일을 앞두고 있는 금요일인데, 2022년 첫 주를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 

 


기획특집

더보기
여야 '예비비 추경' 공방 가열…與 "복원 시급" 野 "이해 안돼"
여야는 28일 대규모 산불 사태 대응을 위한 예비비 증액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여부를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여당은 긴급사태 대응을 위한 예비비 복원이 시급하다며 정부에 추경 편성을 요청했으나, 야당은 현재의 예비비 등을 활용하는 게 우선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국민의힘이 "지금 재원이 충분하다는 것은 야당의 사기극"이라고 비판하고, 민주당은 "여당이 야당의 예산삭감을 탓하는 것이야말로 거짓말"이라고 응수하면서 향후 추경 심의 과정에서 진통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부에 재난 대응 예비비 2조원을 증액하는 추경안 편성을 요청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경북 안동 산불지휘본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주최한 산불대책현장특별회의에서 "재난 대응 예비비부터 원포인트로 처리하는 한이 있더라도 정부에서 추경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특히 "민주당이 2조6천억원의 정부안에서 1조원을 삭감해 목적 예비비가 1조6천억원"이라며 "대부분 특정 목적이 정해져 있어서 재난 대응에 쓸 수 있는 예산은 4천억원 정도밖에 안 된다"고 복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미 편성돼 있는

기업물류

더보기
이복현, 정부에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부적절"…'F4'도 불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상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처리 시한을 앞두고 반대 의견서를 보내는가 하면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에 돌연 불참하는 등 대립각을 더욱 선명히 드러냈다. 금감원은 28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에 보낸 의견서에서 "상법 개정안이 장기간의 논의를 거쳐 국회에서 통과된 현재로서는 재의요구를 통해 그간의 논의를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비생산적이며 불필요한 사회적 에너지 소모 등 효율성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상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 시 주주보호 논의가 원점으로 회귀 돼 사실상 재논의 추진 동력을 얻기 어렵다는 취지다. 재계가 정부안인 자본시장법 대안에도 반대입장을 표명한 상태고, 국회에서 자본시장법 개정 논의에 큰 진척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상법 개정안에 거부권이 행사되면 자본시장법상 원칙규정 도입에 국회 합의를 기대하기 어려워서 교착상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금감원은 전망했다. 이 경우 시장에서는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에 의문을 품고, 향후 자본시장법 개정 가능성에도 회의적 시각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감원은 상법 개정안을 공포하고 부작용 완화방안을 보완하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정책/IT

더보기

교통/관광

더보기

해상/항공

더보기
트럼프 車관세 25% 현실화…'대미 투자' 현대차도 타격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공식화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투자로 정면 돌파한다는 구상이지만 생산시설을 갖추고 가동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규모가 작은 한국GM이나 자동차 부품 업체로서는 마땅한 대응 방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향후 경쟁국에서 관세를 면제·유예받을 경우 한국의 가격 경쟁력 약화가 배가될 수 있는 만큼 현지 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어필하며 대미 협상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 대미 수출 1위 품목 '흔들'…가격 경쟁력 저하로 수출 타격 우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우리가 할 일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면서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수입차 관세 규모로 '25%'를 예고한 바 있는데 설마 했던 우려가 현실이 됨에 따라 자동차 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이다.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4천400만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707억8천900만달러)의 49.1%를 차지했다. 미국의 평균 수입 가격에서

기본분류

더보기
오늘 박성재 탄핵사건 첫 변론…尹탄핵심판 선고일 발표 가능성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탄핵심판 첫 변론이 18일 열린다. 헌법재판소는 이르면 이날 중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일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박 장관 탄핵심판 1회 변론을 연다. 소추위원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박 장관, 양쪽 대리인단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양쪽의 주장을 듣고 채택된 증거를 조사한다. 증인신문 등 추가 절차가 필요하지 않으면 이날 변론을 종결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 최재해 감사원장 사건에서도 헌재는 첫 변론으로 마무리했다. 박 장관 측은 헌재에 신속히 결정을 선고해달라고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해 의사 결정 과정에 관여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12월 12일 국회에서 탄핵 소추됐다. 지난달 25일 변론종결 후 선고만 앞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도 이르면 이날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헌재는 이번 사건처럼 정기 선고일이 아닌 별도의 특별기일을 지정해 선고하는 경우 통상 2∼3일 전 선고일을 당사자들에게 알려왔다. 특히 윤 대통령 사건의 경우 선고 직후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과 서

닫기



사진으로 보는 물류역사

더보기

갤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