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해진 창업자가 이사회에 복귀하고, 최수연 대표는 연임에 성공했다. 26일 경기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됐으며, 최수연 대표는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며 대표이사에 연임됐다. 이 사내이사는 주총 현장에서 네이버가 이룩한 인터넷 생태계 경험을 소개하며 향후 사내이사로서 인공지능(AI) 혁신을 독려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내이사는 "인터넷 시대에 시작된 네이버가 모바일 환경의 파고까지 성공적으로 넘을 수 있었던 핵심은 혁신 기술을 이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바꾸겠다는 열정과 더 큰 시장과 자본력을 가진 기업들과 다른 방식으로 싸워온 네이버만의 투지가 있었다"며 "AI 시대를 맞이하는 네이버의 기본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에서 네이버를 이끌어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진 젊은 리더들이 언제나처럼 이용자와 기술을 가장 중심에 두도록, 과감하게 시도하고 자신 있게 도전하도록, 독려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연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며 외형 성장을 이룬 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정국은 요동칠 전망이다.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이 대표가 2심에서도 의원직 및 10년간 공직 선거 출마 자격이 상실되는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을 선고받는다면 아직 최종심이 남아 있긴 하지만 당 안팎에서 후보 자격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무죄 또는 '벌금 100만원 미만'이 선고되면 이 대표는 당분간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 대권 가도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두 경우 모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인용되면 개막할 조기 대선 구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변수라는 점에서 여야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2심 선고 판결을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운 채 법원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 자체가 '이재명 죽이기'였다며 항소심 무죄 선고를 장담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YTN 라디오에서 "이 대표 사건은 검찰의 기소권 및 수사권 남용"이라며 "분명히 무죄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경우 이 대표의 '독주 체제'는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대법원 판결과 다른 사건 재판들이 남아 있긴 하지
국민의힘은 25일 일본 고등학생이 내년 봄부터 사용할 사회과 교과서 상당수에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주장이 담긴 것과 관련해 "강한 유감"이라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자라나는 미래세대에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라며 "일본이 아무리 왜곡하고 숨기려 해도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반복되는 역사 왜곡은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양국 간 협력을 가로막는 행위"라며 "올바른 역사 인식과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전제되어야만 양국이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절연한 성전환자(트랜스젠더) 딸 비비언 제나 윌슨(20)이 청소년 패션잡지 '틴 보그'와 인터뷰에서 생부를 "한심한 애같은 남자"라고 평가했다. 윌슨은 인터뷰에서 생부인 머스크의 성품과 언행,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살아온 본인의 경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관한 생각 등을 털어놨다. 인터뷰는 틴 보그 3월 특별호 커버스토리로 지난 20일 공개됐다. 윌슨은 16세 때이던 2020년에 성별 불쾌감(gender dysphoria)에 따른 성전환 치료를 받기 시작했으며, 18세가 된 2022년에는 "생물학적 아버지와 어떤 방식으로든 연관되고 싶지 않다"며 법원으로부터 개명 허가를 받아 과거에 쓰던 '머스크'라는 성과 이름을 버렸다. 그가 현재 쓰는 성 '윌슨'은 어머니의 처녀 시절 성이다. 그는 2020년부터 머스크와 대화를 하지 않고 있으며 금전 지원도 받지 않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 줌으로 한 틴 보그 인터뷰에서 윌슨은 머스크의 '나치 경례' 논란에 대해 "미친 짓이었다"며, 머스크가 비난받을만한 일을 했다는 뉴스를 보고 자신도 비난하는 글을 올린 적이 몇 차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스크에 대해 신경을
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 사거리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땅 꺼짐)에 매몰된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25일 브리핑을 열어 오토바이 운전자 박모(34) 씨가 이날 오전 11시 22분께 싱크홀 중심선을 기점으로 5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박씨는 추락 직전 복장 그대로 헬멧과 바이크 장화를 착용한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땅 꺼짐 현상이 일어난 곳의 바닥 깊이는 18m이며 형성된 동굴의 높이는 7m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소방 관계자는 구조 작업과 관련해 "처음에는 구조 작업이 힘들었다. 물과 토사가 섞여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인근 공사장 중장비가 엉켜 있어 구조 작업이 쉽지 않았다"며 "물을 빼내고 중장비로 토사를 제거하는 작업을 거친 후에서야 (박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미 수색 작업을 벌인 곳 아니었느냐는 질의에는 해당 장소를 둘러본 건 맞지만 그 곳을 파내는 것은 불가능한 분위기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결국 중장비가 들어가서 땅바닥부터 긁는 작업을, 구역으로 나눠서 진행한 이후에 발견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발견 지점 및 상황과 관련해선 "매몰 지점은 입구와 가까웠으나 수색할 수 없는 지점에 있었다
천년 고찰이자 국가 보물인 의성 고운사가 결국 산불 화마에 무너졌다. 25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께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가 산불에 완전히 소실됐다. 고운사 도륜 스님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산불로) 전각이 남아있는 게 없다"라고 말했다. 신라 신문왕 1년(서기 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운사는 경북을 대표하는 대형 사찰 중 하나다. 앞서 고운사가 있는 단촌면에는 오후 3시 20분께부터 대피 명령이 발령됐다. 일부 관계자들을 제외한 승려 5∼6명 등 20여명은 오후 3시 50분부터 대피를 했다. 산불로 고운사 경내 있는 조선시대 건축물 연수전도 불에 탔다. 단청이 화려한 연수전은 국가 보물 제2078호다. 고운사 안에 소장 중이었던 보물 제246호 석조여래좌상 등 유형문화유산은 이날 오전 경북 각지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전각에 불이 붙은 순간 진화대와 승려들이 대피했다"라며 "공중진화대가 오후 4시 50분께 전소한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가요 기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고 있는 걸그룹 뉴진스가 법원의 독자적 활동금지 판정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했다. 앞서 법원은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는 인용 결정을 내린 바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 5명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에 가처분 인용 결정이 내려진 지난 21일 가처분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 결정에 불복해 재판부가 해당 건을 다시 심리해달란 취지다. 재판부는 앞서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전부 인용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가처분을 신청한 당사자는 기각될 경우 불복해 2심에 바로 항고할 수 있다. 다만 반대 측 상대방은 이의를 신청해서 안 받아들여질 때 항고할 수 있다. 즉 어도어가 제기한 가처분이 받아들여졌으므로 뉴진스 측은 이의신청을 해서 수용되지 않으면 항고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전속 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며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했는데, 법원이 어도어의 가처분을 받아들이면서 독자적 활동은 불가능해졌다.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09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40.0%, 민주당은 43.6%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1.0%포인트(p) 올랐고, 민주당은 0.7%p 하락했다. 지난주 5.3%p였던 양당 격차는 이번 주 3.6%p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지난 1월 2주차 이후 10주 동안 양당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안팎을 오가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인천·경기(5.5%p↑), 서울(4.1%p↑), 70대 이상(7.3%p↑), 20대(4.3%p↑), 50대(3.4%p↑), 중도층(3.5%p↑) 등에서 상승했고, 광주·전라(11.4%p↓), 대전·충청·세종(4.7%p↓), 대구·경북(3.9%p↓), 30대(4.9%p↓), 60대(2.5%p↓) 등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11.8%p↑), 대전·충청·세종(2.9%p↑), 40대(5.8%p↑), 60대(2.2%p↑) 등에서 올랐고, 서울(4.8%p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사건을 기각으로 매듭지으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언제 할 것인지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한 뒤 거의 매일 평의를 이어가고 있다. 헌재는 이날도 선고일을 지정하지 않았다. 선고일 확정 뒤 실제 선고까지 2∼3일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 사건 선고는 빨라도 오는 27∼28일께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월 중순께를 점쳤던 법조계의 기존 예상과 달리 26일 법원에서 나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선고보다 늦어지게 된 셈이다. 사건의 세부 쟁점에 관해 재판관들이 이견을 보이면서 선고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7일 오전에는 헌법소원·위헌법률심판 등에 대해 매달 이뤄지는 헌재의 정기 선고가 예정돼 있다. 선고 목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재판관들이 26일까지 평의를 통해 결론을 도출하면 이론적으로는 27일 오후나 28일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할 수 있다. 다만 헌재가 이날 한 대행 사건을 선고했고 정기 선고에 대한 준비 작업도 병행해야 하는 점
영남지역을 덮친 대형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헬기와 지상 병력을 투입한 대규모 진화 작전에도 불길은 수그러들기는커녕 확산하고 있다. ◇ 고군분투에도 진화율은 '정체' 지난 21일부터 나흘째 이어지는 경남 산청 산불은 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다. 헬기 36대와 특수진화대, 소방, 군인 등 2천341명이 투입해 불을 끄고 있지만 이날 오전 3시 기준 진화율은 68%이다. 일몰 전 큰불을 잡겠다는 목표로 총력전을 펼쳤지만 이날 오전 진화율이 65%였던 것에서 거의 진전이 없는 상태다. 산불은 하동군 옥종면으로 확산하면서 산림 당국은 민가와 시설에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다. 사흘째 불이 이어지는 경북 의성군 안평면과 안계면의 산불 진화율도 오후 3시 기준 각각 72%, 69%이다. 특수진화대 등 인력 2천602명과 진화 장비 318대가 동원돼 불을 끄고 있지만 대형 산불은 안동까지 확산한 상황이다. 울산 울주군 산불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력 1천900여명과 소방차·헬기 등 67대의 장비가 동원돼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전날 72%였던 진화율은 이날 낮 12시 기준 66%로 떨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