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출신 할리우드 액션배우 장 클로드 반담(65)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를 방문해 평화 대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언론인 다이아나 판첸코는 전날 텔레그램에 반담이 푸틴 대통령에게 전하는 영상 메시지를 게시했다.
영상 속에서 반담은 "안녕하세요. 푸틴. 우리는 러시아에 가고 싶다.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노력할 것이다. 평화의 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정치가 아닌 평화, 스포츠, 행복에 관해서만 이야기하고 싶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과 그의 가족, 러시아를 향해 '손 키스'도 날렸다.
반담은 과거 러시아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났던 추억도 공유했다.
영상 속에서 반담 옆에는 우크라이나 사업가이자 전 국회의원인 올렉산드르 오니셴코가 함께 앉아 있었다. 오니셴코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반담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지만 이번 영상이 언제 찍힌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영상 메시지와 관련해 러시아 단체 '민중의 부름'의 세르게이 자이체프 대표는 반담의 러시아 방문을 반대한다면서 그가 과거 우크라이나를 지지했었다고 주장했다.
비탈리 밀로노프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원은 "외교와 정치적인 결정은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한다"며 반담이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