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2 (화)

  • 흐림동두천 17.2℃
  • 흐림강릉 13.8℃
  • 서울 18.7℃
  • 대전 16.6℃
  • 대구 12.8℃
  • 울산 14.4℃
  • 광주 18.3℃
  • 부산 14.9℃
  • 흐림고창 17.7℃
  • 제주 19.4℃
  • 흐림강화 16.0℃
  • 흐림보은 15.0℃
  • 흐림금산 16.4℃
  • 흐림강진군 17.1℃
  • 흐림경주시 14.0℃
  • 흐림거제 13.9℃
기상청 제공

'상호관세 충격' 동남아, 美와 협상 서둘러…"미국산 수입 확대"

- 베트남, 추가 협상 요구…부총리 방미해 여객기 구매 등 카드 내놓을 듯
- 태국 "車·LNG·전자제품 더 수입"…인니, 비관세 장벽 완화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의해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의 상호관세를 부과받게 되면서 충격에 빠진 동남아시아 각국이 관세 시행에 앞서 미국과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5일부터 거의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를 적용하고, 9일부터는 국가별로 차등해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 상호관세 본격 시행까지 불과 닷새가량 남은 상황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46%라는 초고율 상호관세가 매겨진 베트남 정부는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추가 협상할 것을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성명에서 응우옌 홍 지엔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가능한 한 일찍 전화 통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산업무역부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베트남 상품이 주로 미국산 상품이 아닌 다른 나라 상품과 경쟁한다면서 여전히 "논의와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중순 지엔 장관은 미국을 방문, 그리어 대표와 만나 미국 기업에 대한 무역장벽 제거, 미국산 에너지 구매 등 대미 흑자 축소 방안을 제시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도 전날 정부 회의에서 산하 정부 부처에 미 관세 관련 신속 대응팀을 즉시 구성할 것을 주문하면서 대처에 나섰다.

 

찐 총리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가 "양국 간 좋은 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 상호관세에도 베트남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8% 성장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호 득 폭 베트남 부총리도 베트남항공·비엣젯 등 항공사 경영진을 대동하고 이번 주말 미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폭 부총리는 워싱턴DC에서 미국 정부 관리들과 만나 관세 문제 등을 논의하며, 베트남 항공사 경영진은 미국산 여객기 대량 구매 등에 대해 보잉사 등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백악관에서 발표된 베트남의 상호관세율은 46%에 달해 전체 상호관세 대상국 가운데 6번째로 높았다.

 

특히 유럽연합(EU·20%), 한국(25%), 일본(24%), 인도(26%), 영국(10%) 등 중국을 제외한 미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 중 압도적으로 가장 높았다.

 

이에 베트남 재무부는 홈페이지에서 최근 USTR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관세의 평균 수입세율은 9.4%이고,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주요 미국 제품은 15% 이하의 수입세율을 적용받는다고 설명했다.

 

36%의 상호관세를 얻어맞은 태국 정부도 미국과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전날 미국 발표 이후 "정부는 미국과 협상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해왔다"며 "여전히 협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그는 태국 정부가 양측에 공평하게 무역 수지를 조정하기 위해 미 행정부와 논의할 준비가 됐음을 미국 측에 알렸다고 설명했다.

 

패통탄 총리는 또 성명을 통해 "태국은 미국과의 수입 관세 구조를 조정해야 한다"며 "미국과 협상을 위한 실무 그룹이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국이 미국 발표 관세를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관세가 아직 시행되지 않았으므로 협상 여지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피차이 춘하와치라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자동차, 액화천연가스(LNG), 전자제품 등 미국산 제품을 더 많이 수입해 미국과의 무역 격차를 가능한 한 줄이려고 한다고 이날 밝혔다.

 

태국은 미국이 발표한 관세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쭈라판 아몬위왓 재무부 차관은 "공격적 대화가 아니라 이해를 바탕으로 협상해야 한다"며 "미국이 어떤 상품에 대해 불공평하다고 느끼는지 대화하고 조정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태국은 전체 수출액의 약 18%를 미국으로 수출하며 지난해 미국 상대로 456억 달러(약 66조8천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32%의 관세율이 부과된 인도네시아도 서둘러 무역 규제를 완화하고 미국과 관세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라마단 금식 후 이를 기념하는 르바란 연휴 중이지만,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각 정부 부처에 비관세 장벽 완화 등 규제 간소화를 지시했다.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도 미국 상호 관세 조치에 대응해 협상단을 미국에 파견하기로 했다며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신뢰를 유지하며 투자 유치를 통해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고용주협회 신타 캄다니 회장은 "기업과 정부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고, 미국과의 공급망 협력, 양자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며 "미국산 제품에 적용 중인 관세·비관세 장벽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의 두 번째 수출 대상국이자 최대 무역수지 흑자국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가 거둔 무역수지 흑자 310억 달러(약 44조4천억원)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으로의 주요 수출 품목은 전기전자제품, 의류, 신발, 팜유(CPO), 고무 등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미국의 24% 상호관세 부과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 없으며 미국 정부와 협상에 나서겠다고 전날 밝혔다.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는 성명을 통해 "새롭게 부과된 관세를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미국 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자유롭고 공정한 거래를 지원할 해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국가를 포함한 동남아 각국 어디도 아직은 미국 상호관세에 맞서는 보복 관세 부과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합뉴스 제공


기획특집

더보기
권익위, 류희림 방심위원장 '민원사주 의혹' 사건 감사원 이첩
국민권익위원회는 21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 신고 사건을 감사원에 이첩하기로 했다. 권익위 이명순 부패방지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e브리핑을 통해 "류 위원장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신고 사건을 감사원에 이첩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류 위원장이 2023년 9월 가족의 민원 신청 사실을 알리는 내부 보고와 사적 이해관계자 관련 회피를 요구하는 내부 통신망 게시글 등을 통해 가족 등의 방송 심의 민원 신청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익위는 지난해 7월 방심위에 송부한 원(元)신고 사건에 대한 방심위 자체 조사도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봤다. 또 류 위원장이 이해 충돌 상황을 방지·소명하기 위한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았고, 관련 안건에 대해 과징금 심의·의결 및 재심 심사 등의 직무를 수행한 점 등에 비춰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류 위원장은 2023년 9월 가족과 지인에게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를 인용한 보도들을 심의해달라는 민원을 넣도록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권익위는 지난해 7월 이 사건을 방심위가 자체 조사하라고 송부하는 동시에,

기업물류

더보기

정책/IT

더보기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되기 직전 단계 암세포 찾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의 전암(前癌) 세포(암 전 단계 세포)를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쁜 대표적 악성 뇌종양으로, 수술 후에도 1년 이내 대부분 재발하며 생존율이 매우 낮다.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 연구팀은 2018년 선행 연구를 통해 교모세포종이 뇌실하영역에서 발생한 돌연변이 줄기세포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최초로 규명,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한 바 있다. 연구팀은 교모세포종을 유발한 생쥐 모델을 이용해 돌연변이 줄기세포 중 일부가 희소돌기아교세포(OPC·뉴런을 절연물질로 감싸 뉴런 사이의 신호전달을 돕는 세포)로 분화되며, 이 OPC가 전사체(유전체에서 전사되는 RNA 총체) 변화를 일으켜 전암세포가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교모세포종 환자의 뇌실하영역에서도 비슷한 전사체적 변화를 일으키는 전암세포를 발견했다. 이 전암세포는 하나의 종양 안에 다양한 성질의 암세포들이 공존하는 '종양 내 이질성'을 일으켜 치료를 어렵게 만든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돌연변이 세포 분화의 기원이 되는 전암세포를 단일세포 수준에서 규명함으로써 전암세포를

교통/관광

더보기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바티칸 "전생을 주님·교회에 헌신"
2013년부터 12년간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88세로 선종했다고 교황청이 발표했다.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렐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시 35분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발표했다. 페렐 추기경은 "그는 삶의 전체를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앙, 용기, 보편적 사랑을 갖고 복음의 가치를 살아가라고 우리를 가르쳤다"며 "그는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과 가장 소외된 이들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 2월 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은 그는 입원 후에도 호흡 곤란 증세로 고용량 산소 치료를 받았고, 혈소판 감소증과 빈혈로 수혈받기도 했다. 입원 중 상태가 악화하기도 했지만, 지난 3월 23일 38일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했고, 최근에는 활동을 재개해왔다. 교황은 부활절을 앞두고 이탈리아 로마 시내의 교도소를 깜짝 방문하거나 이탈리아를 방문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비공개로 면담했고 부활절 미사에도 등장하는 등 활동을 늘려가고 있었다. 전날 부활절

해상/항공

더보기

기본분류

더보기
오늘 박성재 탄핵사건 첫 변론…尹탄핵심판 선고일 발표 가능성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탄핵심판 첫 변론이 18일 열린다. 헌법재판소는 이르면 이날 중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일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박 장관 탄핵심판 1회 변론을 연다. 소추위원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박 장관, 양쪽 대리인단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양쪽의 주장을 듣고 채택된 증거를 조사한다. 증인신문 등 추가 절차가 필요하지 않으면 이날 변론을 종결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 최재해 감사원장 사건에서도 헌재는 첫 변론으로 마무리했다. 박 장관 측은 헌재에 신속히 결정을 선고해달라고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해 의사 결정 과정에 관여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12월 12일 국회에서 탄핵 소추됐다. 지난달 25일 변론종결 후 선고만 앞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도 이르면 이날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헌재는 이번 사건처럼 정기 선고일이 아닌 별도의 특별기일을 지정해 선고하는 경우 통상 2∼3일 전 선고일을 당사자들에게 알려왔다. 특히 윤 대통령 사건의 경우 선고 직후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과 서

닫기



사진으로 보는 물류역사

더보기

갤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