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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화재현장에 가득 쌓인 자재들…대피 막아 피해 컸나

- "마감 공사로 쌓인 자재가 장애물로…순식간에 연기 흡입 추정"
- 건축법상 1층이지만, 실제로는 3층 높이…대피 쉽지 않았을 듯

 

6명이 숨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신축 공사장 화재 때 1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이 제대 피하지 못한 이유를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14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1분 최초 신고를 접수한 소방본부 선착대가 9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화재가 가장 강한 상황(최성기)이었다.

 

불은 B동 1층 실내 수영장 인테리어 공사 중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지만, 당시 B동뿐만 아니라 C동과 이어지는 로비 동까지 검은 연기가 확산해 올라오고 있었다.

강한 바람에 연기는 외부로 퍼지며 1㎞ 밖에서도 화재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여서 내부는 이미 연기가 가득 들어차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 내부 화재 대피 당시 모습

 

공사장 내부는 올해 상반기 호텔 개장을 앞두고 마감 작업이 한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공사장 내부에는 인테리어 자재가 곳곳에 쌓여 있었다.

 

부산소방본부가 공개한 B동 1층의 사진 모습을 봐도 자재 등이 복도 양쪽에 쌓여 있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좁은 복도 양쪽으로 무엇인가 쌓여있다가 검게 탄 흔적들이 보인다.

 

외부에서 건물 내부를 봐도 복도 곳곳에 자재가 쌓여 있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다.

 

현재까지 이 자재들이 근로자의 대피를 막는 직접적인 원인이었는지는 현재 알 수 없지만, 대피에 상당히 지장을 줬을 것으로는 추정되고 있다.

 

홍문식 부산소방본부 기장소방서장은 "화염과 연기가 급격히 확산하며 대피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정이지만 인테리어 자재가 곳곳에 쌓여있어 걸림돌이 됐을 수 있고, 그사이 근로자들이 연기 흡입하면서 방향 감각을 잃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 기장군 호텔 신축 공사 현장 화재

 

인테리어 자재가 무엇인지는 추후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사실에 주목하기도 한다.

 

마무리 공사에 쓰는 단열재는 보통 불에 잘 타는 것으로 전해진다.

 

불은 건축법상 1층에서 발생했지만, 실제 건물 구조상 3층 높이에 있던 점도 근로자들의 대피를 어렵게 했을 것으로 보인다.

 

경사진 땅에 건물이 세워져 있어 인접한 동과 1층 높이를 맞추다 보니 B동은 지하층 2개가 지상에 돌출돼 있어 1층이 3층 높이가 됐다.

 

건물 저층부서 난 화재는 고층부 근로자들의 대피도 어렵게 했다.

 

이날 B동 작업자들은 대부분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거나 옥상을 통해 헬기로 탈출했다.

 

부산소방본부가 직접 구조했다고 밝힌 42명 중 41명은 모두 B동 근로자였다.

 

옥상으로 15명이 헬기를 통해 대피했다. 또 12층 10명, 11층 8명, 9층 1명, 8층 1명, 7층 1명, 5층 1명 등이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았다.

 

불이 났을 때 안전시설이 작동했는지도 주목된다.

 

경보기는 작동한 것으로 보이지만,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는 부산소방본부가 현재 확인하고 있다. 당시 공사 현장에 있었던 한 작업자는 "신축 공사 현장이다 보니 스프링클러 같은 화재 방지 시설이 아직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시설이 자동 작동하였는지 수동으로 조작해 작동하였는지 아니면 배관이 녹아 누수가 발생했는지 정확하지 않아 좀 더 세부적인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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