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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GB 쓰고 월 1만원대"…상반기 5G 알뜰폰 '반값요금제' 나온다

- 10년만 최대폭 도매대가 인하…2만원대 초중반 20GB 알뜰폰 요금제 반값 될듯

정부가 올해 통신 정책의 주요 목표를 알뜰폰 경쟁력 제고로 정하면서 최근 10년간 가장 큰 폭의 데이터 도매대가 인하를 발표했다.

 

데이터 도매대가란 통신사의 통신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하는 알뜰폰 회사가 통신사에 내는 사용료 개념이다. 낮아진 도매대가가 알뜰폰 이용요금에 반영되면 올해 상반기 안으로 알뜰폰 5G 요금제 중 월 20GB 사용에 1만원대 요금제가 나올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도매제공 의무 사업자인 SK텔레콤[017670]의 데이터 도매대가를 1MB(메가바이트)당 1.29원에서 0.62원으로 최대 52% 낮춘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알뜰폰 사가 사용할 데이터를 통신사로부터 대량으로 구매 시 할인받는 혜택이 포함됐다.

 

SK텔레콤 기준 1년에 5만TB(테라바이트) 이상 선구매하면 도매대가의 25%, LG유플러스[032640] 기준 2만4천TB 이상 선구매 시 20% 할인이 추가된 것이다. KT는 기존에서 할인 폭을 늘리지 않았다.

 

알뜰폰 회사가 통신사로부터 낮은 금액의 도매대가를 적용받고, 이를 요금제에 반영하면 5G 요금제 중 월 20GB 사용에 1만원대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내다봤다.

 

과기정통부가 도매대가 제공에 관한 고시를 다음 달 안으로 개정하고, 관련 요금제 개발 및 마케팅 등의 준비가 완료되면 올해 상반기 안으로 1만원대 20GB 알뜰폰 요금제가 출시될 것이란 예상이다.

 

현행 20GB 요금제는 통신 3사 기준 4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통신 3사의 온라인 요금제는 3만6천원대, 알뜰폰은 2만원 초 중반대여서 1만원대 요금제가 출시되면 '반값 요금제'로서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는 중소 알뜰폰 사 대상 회선 기본사용료를 단계적으로 낮춘다고도 발표했다.

 

작년 기준 휴대전화 1회선당 1천400원이던 기본 사용료를 올해 1천200원, 내년 1천100원까지 낮춰 알뜰폰 요금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나서 통신사와 알뜰폰 업계 간 도매제공 대가 산정을 협상해주는 사전규제 제도는 오는 3월 말 종료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통신사와 알뜰폰 사가 협상을 직접 하는 사후 규제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이미 정해진 도매대가를 통신사가 올리려 할 경우 정부가 반려할 수 있다"며 한번 내려간 도매대가가 쉽게 재인상되며 한 번 싸진 요금제가 다시 비싸질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정부의 도매대가 사전 규제가 알뜰폰 업계에 더 긴요한 상황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알뜰폰 시장 실태조사 근거를 마련해 사전 규제 재도입의 필요성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알뜰폰 경쟁력이 높아지면 설비 및 시스템 자체 보유 알뜰폰 회사(풀 MVNO)를 육성, 제4이동통신사에 도전하는 여건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정책 목표 중 하나"라며 "현재 2∼3개 사업자가 풀MVNO 도전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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